<p></p><br /><br />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던 것인지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. <br><br>지난해 교육부가 빙상계 내 성폭력 피해를 제보받았지만 묵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교육부는 뒤늦게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5월, 한국체육대학교를 감사하던 교육부 직원 A 씨는 한통의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. <br><br>"자신이 한체대 빙상장에서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"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 <br>또 "해당 코치가 다른 선수와 강습생들에게도 폭행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교육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"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가 한체대 소속이 아닌 사설 코치라 감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"는 겁니다. <br> <br>[교육부 관계자] <br>"제보자가 '익명입니다'라고 하면서 제보를 했어요. 참조는 할 수 있어도 법적 논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." <br> <br>하지만 당시 교육부의 감사 대상은 한체대 빙상장 운영 실태 전반이었습니다. <br> <br>코치의 소속과 관계없이 빙상장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모두가 감사 대상이었던 것입니다. <br><br>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"A 씨가 윗선에 보고하지 않아 당시엔 관련 사안을 전혀 몰랐다"며 <br> <br>"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뒤 제보 묵살 이유 등에 대해 자체감사에 착수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성폭력 관련 제보가 접수된지 7개월 만. <br> <br>빙상계 성폭력 문제가 확산되자 이제야 제보 내용을 다시 확인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교육부의 부실감사와 늑장대응에 대한 비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채널A는 A 씨에게 수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,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그래픽 : 윤승희